입법,사법,행정 3부 공무원 공채 일정 다 나왔다

국가직 행정 공무원 6450명 공채 '40년만에 최대'
국회 5,7,8급은 80명안팎 채용 나설듯
법원직은 지난해보다 34%나 공채줄어
인사혁신처는 올 1월1일 낮12시께 기자들에게 보도자료 하나를 보냈습니다. 내용은 '2021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6450명 선발'입니다. 1981년 이후 40년만에 가장 많은 인원을 뽑습니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고용보험 확대 시행 등에 따라 현장 공무원 인력이 대거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입법·사법·행정부 신규 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행정부 공채는 역대최대지만 입법·사법부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입니다. 전국 16개 시·도 지방직 공무원의 선발규모와 일정은 2월중 발표됩니다. 국가공무원시험은 응시연령 제한이 있습니다. 5급과 7급은 만20세이상(2001년,12월31일 이전 출생자), 8급·9급은 만18세 이상(2003년,12월31일 이전 출생자)다. 다만, 9급 공채 교정·보호직은 만20세 이상이 지원가능하다.
◆고용노동직 선발 771명 '최대 증가'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선발 인원이 6450명으로 확정됐다. 개발연대였던 1981년 이후 40년만에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고용보험 확대 시행 등에 따라 현장 공무원 인력을 대거 확충키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일 ‘2021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을 전자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 공무원 공채 인원은 총 6450명으로 지난해 6110명보다 5.56% 확대됐다. 이는 경제 고속 성장 시기였던 1981년에 국가공무원 6870명을 선발한 이후 최대치다. 인사처 발표에 따르면 5급 공채로는 외교관 후보자 40명을 포함해 348명, 7급 공채로는 780명, 9급 공채로는 5천322명을 각각 선발한다.

특히 고용노동직 선발 인원은 771명으로 지난해보다 244명이 늘었고, 직업상담직 선발 인원은 2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0명이 늘어났다.
이들은 새로 도입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고용보험제도 확대 등에 따른 현장 공무원 인력(고용노동직, 직업상담직)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 구직자와 청년 구직자,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등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지원서비스와 생계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업무를 한다. 확대되는 고용보험제도는 실업 예방, 고용 촉진 및 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향상과 근로자 생활에 필요한 급여를 지급해 실직자의 생활안정 및 재취업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신설된 질병관리청 등에서 근무하며 국가적 재난 상황을 일선에서 극복해 나가기 위한 실무인력 등이 포함됐다.

공직 내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7·9급 공채), 저소득층(9급 공채) 선발 인원도 늘어나게 됐다. 장애인은 법정 의무고용비율(3.4%)의 2배 이상 수준인 351명(6.9%)을 선발하며, 이는 2020년 338명보다 13명 늘어난 수치다.
저소득층도 9급 채용인원의 법정 의무비율(2%)을 초과한 149명(2.8%)을 뽑아 2020년 138명보다 11명 늘어났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20년부터 선발하고 있는 시설조경직류는 5급 2명, 9급 10명을 선발하며, 재경직 7급도 15명으로 확대 선발한다.
2021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일정은 지난 12월 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된 바와 같이 5급 1차 시험(3월 6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포함), 9급 시험(4월 17일)부터 치러진다. 다만, 방역 등 시험관리 사정에 따라 시험 일시, 지역, 장소 등은 변경될 수 있다. 이번에 공고된 공채시험 외에 인사처 주관 경력채용시험(민간경력자・지역인재 채용 등)과 각 부처 주관 경력채용시험, 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 일반직 지방공무원에 대한 채용계획은 추후 공고될 예정이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근로, 생활안정, 산업안전 등 대국민 서비스를 차질 없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공채 선발 계획을 수립했다" 며 "대민 접점 현장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인재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입법고시·국회 8급 공채 2월 시작
국회사무처에서 주관하는 공개채용은 채용규모가 많지 않다. 지난해는 입법고시 17명, 9급 43명, 8급 28명 등 모두 88명을 공채했다. 올해도 70~90명선에서 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선발인원은 2월께 확정된다. 올해 국회 입법고시·국회사무처 8급은 2월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입법고시는 2월 1일부터 8일까지 국회채용시스템(gosi.assembly.go.kr)
으로 지원 받는다. 1차 시험(PSAT, 헌법)은 3월 13일 치러진다. 영어(토익 700점),한국사(2급이상)는 공인어학성적으로 대체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4월 9일 발표한다. 2차 시험은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실시한다. 합격자는 7월 16일 발표한다. 최종관문인 3차 면접시험은 7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실시하여 7월 30일 최종합격자를 확정한다.

또 국회직 8급은 원서접수를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고, 필기시험을 4월 24일 실시한다. 이어 필기시험 합격자를 5월 21일 발표하고, 면접시험을 6월 8일과 9일 진행하여 최종합격자를 6월 11일 확정함으로써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국회직 9급 공채 시험은 원서접수를 6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후 필기시험을 8월 14일 실시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9월 17일 발표되며,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은 10월 18일부터 21일 진행한 후 최종합격자를 10월 22일 결정하게 된다. 9급은 속기,사서,전산직의 경우 관련분야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국회사무처는 공채와 관련 "입법고시는 인·적성 검사, 9급 공채는 채용예정 직렬에 따라 실기시험 등이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속기직은 논설체·연설체, 경위·방호직은 100m달리기, 1000m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등 체력검증이 있다.
◆법원직 156명 공채...작년보다 34%↓
올해 법원직 신규 공채는 지난해(238명)보다 34.4%(82명)줄어든 156명이다. 특히 법원직 9급 공채 선발예정 인원이 크게 줄어 146명을 뽑는다. 선발인원이 줄어든 이유는 인사 적체로 지난해 합격자들의 발령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28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법원행정고등고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1년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총 선발인원은 146명으로 법원 사무직렬(일반)에서 124명을 등기사무직렬(일반)에서 9명을 선발한다. 그 외 모집구분 선발인원은 먼저 법원사무직렬은 △장애인 10명 △저소득층 1명을 선발하며 등기사무 직렬은 △장애인 1명 △저소득층 1명을 선발한다. 9급 시험은 1차와 2차 시험이 선택형 필기시험으로 병합 실시되며 3차시험은 인성검사와 면접시험으로 시행된다. 시험과목은 먼저 공통과목은 △헌법 △국어 △한국사 △영어 △민법 △민사소송법이며 법원사무직렬은 여기에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치고 등기사무직렬은 민사소송법(총론·회사편)과 부동산등기법 시험을 친다.

9급 공채 원서는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대한민국 법원 시험정보(exam.scourt.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받는다. 필기시험은 2월 27일에 시행한다.이후 합격자 발표(3월 17일)후 3월23일에 인성검사, 4월1일메 면접시험을 본다. 최종합격자는 4월8일 발표한다. 법원행정고등고시(법원사무직 8명, 등기사무직 2명)는 1차 시험을 8월21일 실시한다. 2차 시험은 10월 22일~23일까지 이틀간 치러지며, 이후 인성검사(12월2일)와 면접(12월8일)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12월17일에 발표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