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전 사령관 사망 1주기…이란 고위층서 보복 다짐 발언

이란 테헤란 시내에 걸린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포스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숨졌다. /사진=AP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1주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란 고위층에서 보복을 다짐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은 지난해 1월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 당시 사단장으로 혁혁한 공을 세워 명성을 얻었고, 1998년 쿠드스군 총사령관에 임명됐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사법부 수장은 1일(현지시간) "솔레이마니 살해범에게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고 극악무도한 암살범을 재판에 회부하는 것이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가혹한 복수가 될 것"이라면서 "원수들은 이제 매우 힘든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마지막 보복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레이마니 사망 후 쿠드스군 사령관에 임명된 에스마일 가니도 "적의 집 안에서 그들의 범죄에 복수할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복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언제나 미국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의 장난이 쿠드스군의 저항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