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서도 '영국발 변이 코로나' 확진자 나왔다

변종 코로나 확진자는 영국 유학 중국인…"추가 확진자 없어"
중국 내 코로나 확산…중위험 지역 34곳으로
사진=AP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에 상륙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으나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중국 보건당국은 선을 그었다. 중국에서는 수도인 베이징과 랴오닝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2일 중국 관영중앙(CC)TV 등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질병통제관리센터는 중국의 첫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첫 변이 코로나19 확진자는 23세 여성으로 지난달 14일 영국발 상하이행 항공편을 타고 중국에 입국했고, 검사 결과 'B.1.1.7'로 명명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상하이 질병통제관리센터는 감염자에 대해 "현재 상하이 코로나19 치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14일 격리 기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쉬원보 중국 질병통제관리센터 감염병 소장은 과도한 우려를 지양하며 "상하이로 유입된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해서 사망률이나 치명성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승인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쉬 소장은 "아직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산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끼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명이 추가됐다. 해외 유입 14명을 제외한 중국 국내 발생 8명 중 7명은 랴오닝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베이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과 랴오닝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베이징 순이에 중위험 지역 1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6곳, 랴오닝 26곳, 헤이룽장 2곳 등 총 34개 지역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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