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국계 미국 연방의원 4명에 축하 서한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 등에 역할 기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새해 첫 활동으로 미 연방의회에 입성한 한국계 하원의원들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 한미동맹 강화와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은 허 회장 명의로 민주당 소속 앤디 김(재선), 메릴린 스트릭랜드(초선·한국명 순자),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초선·한국명 박은주), 영 김(초선·한국명 김영옥) 등 한국계 하원의원 4명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개원하는 제117대 미 연방의회에 한국계는 역대 가장 많은 4명이 하원에 입성했다.

허 회장은 서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이 가중돼 미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연륜과 전문성, 한국인 특유의 근면 성실함과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번영을 위해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70년간 이어져 온 한미 동맹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강화돼 현재 약 1천200여 개의 기업이 한미 양국에 진출해 일자리 창출 등 양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116대 연방의회 하원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2건이나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등 한미간의 협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국계 인사들의 미국 사회에 대한 헌신과 노력이 인정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흐름이 117대 의회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양국 기업인 모두에게 큰 우려를 안겨줬던 무역확장법 232조 등 한미동맹과 신뢰를 저해하는 제도가 개선돼 한미간의 협력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기원한다"며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을 통해 양국 기업은 경제 관계 확대는 물론, 상호 경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한국계 의원의 미 연방의회 진출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기를 바란다"며 "지난 30년 이상 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민간 경제협력 채널을 운영해 온 한국의 대표 경제단체로서 전경련 역시 양국의 경제 협력 확대와 우호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