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줄었지만 중환자 관리 '비상'…내주 사망 1000명 넘을 듯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 1.52%로 상승
거점전담병원으로 이송되는 요양병원 확진자.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새해 연휴와 거리두기 효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사망자 증가가 방역당국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추세라면 다음주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7명 늘어 누적 6만324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824명 보다 167명 줄어든 수치다.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있는 국내 발생 환자 수도 마지막 500명대였던 12월8일 이후 26일 만에 최소 규모인 641명으로 확인됐다.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0명 추가로 발생해 총 962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52%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위·중증 환자가 355명으로 집계됐고 치명률이 올라간 만큼 다음주 사망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위중증 환자의 이날 비율은 6명 줄긴 했지만 전날엔 361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위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60명이 무더기로 나오는 등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방역당국의 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중환자 병상을 늘리려고 해도 현실적 여건상 어렵다"며 "확진자가 중증 상태로 가지 않도록 조기에 진단하고 진료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