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요양시설 집단감염 비상…검사·관리 강화

선제 검사 주 1회…중증 환자 대응체계 구축, 확진자·접촉자 분리
광주 지역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62명이다.

전날 종사자 7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종사자 2명, 환자 53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지난해 7∼12월 3차례 전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지난달 31일부터 실시된 전수 검사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0일 에버그린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처음 확진된 이후 환자, 종사, 지인, 가족 등이 연쇄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3명에 달한다.지난해 7월에도 아가페 실버센터, 한울요양원에서 각각 8명,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는 요양시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검사와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4일부터는 고위험인 요양시설을 비롯해 양로시설, 중증 장애인 거주 시설에 대해서는 선제 검사를 2주 1회에서 1주 1회 실시한다.요양시설의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흘에 한 번 PCR 검사를 하고, 종사자에 대해서는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 검사를 매일 시행할 예정이다.

사망자 최소화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중증 환자 분류 반을 구성해 중증 환자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확진자와 접촉자를 신속히 분리하고 음성이 나온 일부 환자는 전원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종사자들의 타 시설 방문 및 사적 모임이 적발됐을 경우에는 고발, 과태료 부과, 운영 중단 명령 등 강력한 조처를 할 방침이다.김종효 시 행정부시장은 "검사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현재 매일 5천여 건의 검사를 진행하는 등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선별 진료소나 시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