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G 가입자 1000만명 돌파…"아이폰12 출시 효과"

아이폰12 프로 맥스ㆍ아이폰12 미니 출시. 사진=연합뉴스
국내 5세대(5G) 가입자 수가 서비스 상용화 1년7개월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총 1093만2363명이다. 이는 전월 998만3978명보다 94만8385명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통신 3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505만2111명 △KT 333만4752명 △LG유플러스 254만853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최초로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했다.

5G 가입자 1000만 돌파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말 수험생 대상 이벤트 등으로 각종 공시 지원금 혜택이 늘면서 대규모 교체 수요를 불러온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5G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 기존 5G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5G 온라인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인 데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이 조기에 출시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를 매년 2월 공개했지만, 올해는 일정을 한 달 가량 앞당겨 오는 14일(미국 현지시간) 언팩행사를 열고 29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5G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LTE(4G) 시장은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LTE 가입자 수는 총 5325만2376명으로, 전월 대비 68만983명 감소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