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땅두릅 도매시장서 호평…2㎏ 최고가 4만7천원 거래

강원도농업기술원이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보급 중인 땅두릅이 도매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4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한 강원 땅두릅 2kg이 최고 4만7천원에 거래됐다. 이는 봄철 두릅이 1㎏당 1만5천원선에 거래되는 것에 비해 30%가량 높은 가격이다.

올해 강원 농가에서는 4월 초까지 땅두릅 약 8t이 생산될 전망이다.

도농기원 산채연구소에서는 올해 초 땅두릅 촉성재배 저비용 생산시스템을 개발해 도내 농가에 보급했다. 촉성재배는 보일러나 온풍기 등 열원이나 가습 시설을 이용해 작물의 수확 시기를 앞당기는 농업기술이다.

2년 동안 기른 땅두릅 뿌리를 11월 하순 캐내 촉성재배 장비에 옮겨심은 뒤 약 1개월간 재배하면 연한 새순을 1월부터 3월까지 수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남부지역에서 3월께 출하되는 땅두릅보다 더 빨리 수확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산채연구소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땅두릅 약 29만주를 도내 12개 시군에 보급해 14ha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서현택 산채연구소 연구사는 "땅두릅 촉성재배 단지화를 통해 생산량을 확보한 뒤 유통 업체와의 계약재배 및 농협 계통출하를 통해 판로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