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신규 확진 30만명 육박…누적 사망자 35만명 돌파

3주 동안 422만명 백신 접종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웨인 카운티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한 간호사가 주민에게 백신을 접종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에 육박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도 35만명을 넘기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2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환자가 29만908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이로써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환자는 2062만여명이다.

코로나에 걸려 숨진 미국인은 이날 35만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를 35만1450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겨울철 3차 대유행에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가족 모임 및 여행이 겹치면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새해 첫 주말인 지난 2일 119만2881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여행길에 올랐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치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코로나가 새해에도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우울한 지표가 계속 보고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20일째인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57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2천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 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미달한 수치다.

CNN 방송은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느리며, 지금까지 결과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이 우리가 원하던 목표치보다 낮다"고 지적하면서 이달 중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