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대위원, 16개월 영아·체육관장 죽음에 나란히 눈물

국민의힘이 4일 새해 들어 처음 개최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미애·김재섭 비대위원의 '눈물'이 이목을 끌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정인이 사건'을 거론했다.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아이가 학대 끝에 271일 만에 숨진 사건이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 양평 차가운 언덕에 있는 (사망한) 정인이를 만나고 왔다"고 했다.

그는 이내 울먹이면서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 변호사'로서 가정·아동폭력 사건을 주로 다뤄온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김 비대위원은 "양부모에게는 아동학대 치사죄가 아니라 살인죄로 규율해야 한다"며 "정인아, 미안해. 하늘나라서 만나면 안아주고 업어줄게"라고 눈물을 흘렸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다른 죽음을 애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정부의 방역 조치로 영업이 정지된 헬스장 운영자가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두고서다. 김 비대위원은 "실내체육시설이 (정부로부터) 괴롭힘을 받는데, 영업정지 방침을 내린 책임자들은 단 한 명이라도 현장에 간 적이 있나"라며 "누군가 운동하면 근처에 얼쩡거리지 않는 게 룰이다.

자동으로 거리두기가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트니스 애호가 사이에서 유명한 이른바 '3대 500(데드리프트·벤치프레스·스쿼트 500㎏)'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