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프바이오, 보툴리눔톡신 및 HA필러 신공장 설립 착수

상업화 추진 박차
알에프바이오는 모회사 알에프텍으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아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HA) 필러 신공장 건설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알에프바이오는 지난해 자체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에 대해 상업성 검증을 마쳤고, 이번 증설을 기점으로 관련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알에프텍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알에프바이오에 150억원을 투자한다. 알에프바이오는 이번 증자대금에 자체 보유자금을 더해 보툴리눔 톡신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 HA 필러 판매 증가에 따라 필러 신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알에프바이오 관계자는 "벌꿀 유래 균주의 확보 경위와 전체 염기서열 분석 결과 등 관련 자료를 관계 기관에 제출해 독자적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며 "독소 생성능과 역가 등 균주 특성 또한 기존 상용화된 균주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관련 시설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 공장은 주요 선진국이 요구하는 품질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cGMP)에 부합되는 생산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HA 필러 외부 매출은 2019년 대비 62%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며 "내년 이후 예정 수주 물량을 고려할 때 기존 생산설비로는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설비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2개 동과 관련 부대시설 등을 수용할 수 있으려면 1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다"며 "이달 부지선정을 마치고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