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도시개발·DK아시아, 인천 서구 왕길역세권에 올해 1만3000가구 공급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분양
5월부터…'리조트시티' 표방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올해부터 인천 서구 왕길역세권에 아파트 1만3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기반시설을 잘 갖춘 미니 신도시 조성에 나선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투시도) 분양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대지 145만1817㎡에 3개 도시개발구역, 6개 단지, 총 1만3000가구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 인근에 들어서는 이 사업지는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선보인 루원시티(9500여 가구)와 서울 강동 둔촌주공 재건축사업(1만2000가구)보다 규모가 크다.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서구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가구)를 공급했다. 당시 ‘자연친화적인 공간혁명’이라는 회사의 철학을 담아 ‘리조트 시티’를 표방해 관심을 끌었다. 분양이 끝난 뒤 조경 특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도 업계에 화제가 됐다.

올해 선보일 대단지도 리조트 도시를 표방한다. 주거시설뿐 아니라 휴양, 레저, 공원, 학교, 상업시설,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정모 DK도시개발·DK아시아 회장(사진)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단지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조경 디자인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수요자가 여유로운 삶과 휴식을 누리고 만족할 수 있는 공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혁신적인 설계도 도입한다. ‘스카이 가든 워크’로 명명된 입체보행로는 왕길역을 중심으로 3개 도시개발구역 총 6개 단지를 하나로 연결하게 된다. 신호등 있는 건널목을 건너지 않고 집에서 지하철역이나 학교로 갈 수 있다. 또 특색 있고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각 단지를 서로 연결하는 ‘파크뷰 워크’와 ‘로열파크 워크’ 등 입체 브릿지가 설치된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천 공공디자인위원회 자문까지 마쳤다.

분양 방식에도 변화를 시도한다. 모델하우스에 모든 타입의 유닛을 건립한다. 집 앞 정원까지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실제 단지 조경시설을 일부 공사해 보여줄 계획이다. 또 4D(4차원) 영상 체험을 통해 입주 이후 사계절 조경까지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구현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중소형 면적대 위주의 대규모 단지 공급을 통해 지역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