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절체절명 위기에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기업들 새해 다짐
입력
수정
지면A35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 얼마나 긴 터널을 지나야 할지 알 수 없다. “백신접종 시점이 늦어지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8.3%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한국경제연구원)는 불안한 전망도 나왔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새해를 맞은 기업 CEO들의 신년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다짐으로 가득해 희망을 갖게 한다. 새해 벽두에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는 것이야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경영환경이 유례없이 엄중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벽이 있다고 절망할 게 아니라 벽을 눕혀 디딤돌로 만들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흔들림 없이 길을 갈 때 또 다른 기회가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통해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있다.올해는 특히 실적개선·고용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CEO가 많은 게 특징이다. “사회와 공감하며 함께 문제를 푸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한 최태원 SK 회장이 대표적이다. 억지 변화가 아닌,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능동적·적극적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업들은 위기를 뚫고 앞서 나가려는 의지로 충만한데, 정부와 정치권은 변한 게 없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코로나 초기에 “기업과 함께 경제반등을 이룰 것”이라던 대통령의 공언이 무색하게 기업에 돌아온 건 발목을 잡는 상법·공정거래법·노동조합법 같은 ‘규제폭탄’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연초부터 기업인을 잠재범죄자로 만들 중대재해법의 졸속 입법까지 예고한 마당이다. 대체 언제까지 3류, 4류 정치가 1류 기업을 개혁하겠다고 주술을 외우며 하향평준화에 골몰할 것인지 암담하다.
과거 경험했던 국가적 위기를 돌파한 힘은 파괴적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서 나왔다. 진정 미래를 지향하는 정부라면 과감한 규제혁파와 정책전환을 통해 기업이 더 열심히 뛰도록 ‘날개’를 달아줘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잃어버린 20년이 올지 모른다”는 경제계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새해를 맞은 기업 CEO들의 신년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다짐으로 가득해 희망을 갖게 한다. 새해 벽두에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는 것이야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경영환경이 유례없이 엄중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벽이 있다고 절망할 게 아니라 벽을 눕혀 디딤돌로 만들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흔들림 없이 길을 갈 때 또 다른 기회가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통해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있다.올해는 특히 실적개선·고용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CEO가 많은 게 특징이다. “사회와 공감하며 함께 문제를 푸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한 최태원 SK 회장이 대표적이다. 억지 변화가 아닌,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능동적·적극적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업들은 위기를 뚫고 앞서 나가려는 의지로 충만한데, 정부와 정치권은 변한 게 없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코로나 초기에 “기업과 함께 경제반등을 이룰 것”이라던 대통령의 공언이 무색하게 기업에 돌아온 건 발목을 잡는 상법·공정거래법·노동조합법 같은 ‘규제폭탄’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연초부터 기업인을 잠재범죄자로 만들 중대재해법의 졸속 입법까지 예고한 마당이다. 대체 언제까지 3류, 4류 정치가 1류 기업을 개혁하겠다고 주술을 외우며 하향평준화에 골몰할 것인지 암담하다.
과거 경험했던 국가적 위기를 돌파한 힘은 파괴적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서 나왔다. 진정 미래를 지향하는 정부라면 과감한 규제혁파와 정책전환을 통해 기업이 더 열심히 뛰도록 ‘날개’를 달아줘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잃어버린 20년이 올지 모른다”는 경제계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