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F&F·지누스…올 '매출 1조 클럽' 가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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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56% 급증 전망올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 에코프로비엠, 풍력발전기 업체 씨에스윈드 등이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할 전망이다. 신산업 분야의 종목이 절반 이상이지만, 의류 업체 F&F와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 등 기존 유통기업도 매출 1조원 달성 기대주로 거론된다.
SK머티리얼즈·롯데정보통신
씨에스윈드도 고성장 예고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이 처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여섯 곳이다. 매출 1조원 달성은 기업들에 ‘꿈의 고지’로 여겨진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 종목 가운데 연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은 지난해 8765억원에서 올해 1조3672억원으로 56.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협력사 삼성SDI가 올 하반기에 ‘젠5 배터리’(니켈 함량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린 것)를 출시하는 게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이 회사가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가 젠5 배터리에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씨에스윈드 매출은 지난해 9792억원에서 올해 1조1958억원으로 2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보조금 정책이 지속되는 한편 유럽에서도 해상풍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내년 미국에 해상풍력타워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SK머티리얼즈(1조1067억원, 17.2%↑), 롯데정보통신(1조116억원, 11.2%↑)도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 사업이, 롯데정보통신은 2분기로 예정된 글로벌 4데이터센터 가동이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 유통기업 가운데서는 F&F와 지누스의 올해 매출이 각각 1조131억원(23.3%↑), 1조2168억원(23.4%↑)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F는 중국 대리상 출점과 광군제 매출 호조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매출 1조원을 넘었지만 지난해 미달했다가 올해 다시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S&T모티브(1조2005억원), 강원랜드(1조1501억원), CJ CGV(1조4580억원) 등이다. 다만 강원랜드와 CJ CGV는 최근까지 컨센서스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어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