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장의 추미애 연속 패소 예언' 서울대 화제글

정부과천청사 나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박범계 의원이 지명돼 청문회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온라인에서 추 장관의 연속 패배 예언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4일 '한동훈 검사장의 추미애 연속 패소 예언'이라는 제하의 글이 게재됐다.해당 글의 게시자는 "채널 A 녹취록에 나오는 한 검사장의 발언 중 추 장관의 정책과 행보에 대한 내용을 간추렸다"고 말했다.

수사-기소 검사 분리 제안에 대해

"딱 하나야. 무조건 수사를 막겠다 권력 수사를 막겠다 그런 일념밖에 없어서 그렇지. 그리고 문제는 공부 좀 하고 하라고 그래. 매번 틀리고 지금까지 맞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잖아."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비공개에 대해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포샵질(포토샵으로 사진을 수정하는 행위)을 하고 앉아있어. 국민의 알 권리가 나중에 알아도 될 권리야? 로또도 나중에 알고 먼저 아는 게 차이가 얼마나 큰 건데. 당연히 알 권리의 핵심은 언제 아느냐야. 국민은 나중에 알아도 된다는 뜻은, 우리만 먼저 알겠다는 뜻이라고."

정권 내 지위에 대해

"꼭두각시지 뭐. 자기는 그냥 신문에 얼굴 자기만 나오면 되는 거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막 지껄여 버리잖아.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잖아. 거의 무슨 뭐 1800년대 후반 같은 말을 하잖아. 지가 되게 멋있는 줄 알아."

해당글에는 "소름끼치는 예언"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스누라이프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서울대 사설 인터넷 커뮤니티다. 서울대 학부생, 졸업생, 대학원생, 교원 등이 서울대 메일 인증을 거쳐 가입할 수 있다.
한동훈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추 장관은 검사장급 간부 인사를 단행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대검 간부들을 대거 교체했다.

추 장관 부임 후 한동훈 검사장은 부산 발령에 이어 경기 용인 법무연수원 분원 연구위원으로 갔다가 또 다시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했던 한 검사장은 1월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6월 말에는 검언 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되자 직무 배제 명목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한 검사장은 세 번째 인사발령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지만 공직자로서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장관이 주도하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재가한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윤 총장은 업무에 복귀했다. 법원이 윤 총장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자 문 대통령은 물론 추 장관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