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40% 접종' 이스라엘, 모더나 백신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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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언론 "5일 기준으로 '인구 15% 접종'"이스라엘 보건부가 4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600만 회분"이라며 "1차 배송 물량이 1월에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이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에 이어 이스라엘이 세 번째가 됐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0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따르면 5일 오전 기준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누적 접종자는 137만명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발표한 인구가 929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스라엘 인구의 14.7%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60세 이상 인구의 41%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했다.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접종 목표치가 인구 930만명 중 550만명이라고 전했다.
다만 접종자가 크게 늘면서 부작용 의심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예루살렘에서 88세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몇 시간 뒤 사망했다.이 남성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집으로 돌아온 뒤 쓰러졌다. 응급 의료요원들에 의해 하다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숨진 남성이 만성적인 합병증을 앓아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병명을 밝히지 않았다. 이 남성의 사인이 백신과 직접 연관됐는지는 아직 규명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노인이 사망하기는 두 번째다.
또 전날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75세 노인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 노인은 백신 투여 후 병원에서 대기하는 동안은 아무런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시간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환자는 생전에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