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나간 안철수 '지지율 1위'…오세훈·나경원은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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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서 선두 달린 안철수
오세훈·나경원 회동…단일화 시도하나
반면 야권의 또다른 유력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거나 저울질하며 '눈치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 달린 안철수
뉴시스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8~2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대상으로 '서울시 정치 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26.2%로 여야를 통틀어 선두에 올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각각 11.6%, 10.7%였다. 오세훈 전 시장도 10.4%로 뒤쫓았다.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7~29일 서울과 부산 유권자 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안철수 대표가 20.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영선 장관 11.5%, 오세훈 전 시장 9.8%, 나경원 전 원내대표 8.6% 순이었다.
불안한 오세훈·나경원, 단일화 시도까지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회동을 갖고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야권 승리'에 대한 전반적 논의와 자신들의 향후 행보 등을 놓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두 인사가 만난 것만으로도 정치권 관심이 집중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측 모두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결자해지 하겠다면서 '희생' 프레임을 걸고 전면에 나섰지 않았나.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선제적으로 나서기보다 등 떠밀려 나온다는 인상을 준다면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