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21 핀테크 본격화] "혈압·체질량 정상이면 보험료 할인"…건강해야 돈도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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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건강체 할인제도 운영보험회사들은 종신보험 및 암보험, 실손의료보험 등 인체와 관련된 보험을 판매할 때 건강한 사람을 선호한다. 보험금을 덜 줘도 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건강 지킴이를 자처하며 몸관리를 잘하면 보험료를 깎아주겠다고 나서는 이유다. 새해에 건강관리를 목표로 세웠다면 보험료 할인 혜택까지 노려볼 만하다.
보험업계 전체적으로는 건강체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한 사람에게 주는 혜택이다. 최근 1년간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하고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39/89㎜Hg 이하여야 한다. 여기에 체질량 BMI 수치가 18.5~25.0㎏/㎡라면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은 월 납입보험료의 2~8%, 정기보험은 6~38% 할인된다. 소급 적용도 된다. 다만 과거 병력 및 현재 건강상태에 따라 할인이 제한될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라이프케어 CI 종신보험’은 걷기운동 앱 닐리리만보를 설치해 1년간 하루평균 1만 보 이상 걷는 등의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50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삼성화재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연계한 마이헬스 파트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애니핏 앱을 설치한 뒤 매월 15일 이상 1만 보 넘게 걸으면 다음달 보장보험료의 5%가 애니포인트로 지급된다.
AIA생명에는 AIA바이탈리티라는 멤버십 프로그램이 있다. 한 달에 5500원의 회비를 내고 꾸준히 건강관리를 받겠다는 조건을 달고 보험료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비흡연치아보험 특약으로 최대 19% 보험료를 내려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흡연자의 치주질환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1.73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