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의 사회적 기여가 어느 때보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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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은 5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금융의 사회적 기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발표한 범금융권 신년사 및 격려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구체적으로 가계부채 누적, 경기침체로 인한 한계기업 누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어려움 가중 등을 우리 경제의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금융권 전반에 걸쳐 손실흡수력 확충을 통해 위기시 복원력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최근들어 금융회사들에 배당 규모를 줄이고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주문을 해왔다.
윤 원장은 3월25일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관련해 “올해가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금융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에 힘써 달라”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의 계기가 된 사모펀드 사태의 과오를 거울삼아 금융의 신뢰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아래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범금융권 신년사 및 격려사 전문
금융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대와 희망 속에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금융인 여러분의 바람을 다 이루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 주신 금융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어서 금융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요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앞으로도 상당기간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가계부채의 누적, 경기침체로 인한 한계기업의 누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 가중 등이 우리 경제의 부담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통해 위기시 복원력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금융의 디지털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전되면서 다양한 혁신금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혁신금융의 진정한 가치가 수익창출 방식의 기발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금융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편익을 제공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정보 유출, 부정결제 등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금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2021년은 명실공히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元年)’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제 금융소비자보호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다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금융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에 힘써 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의 계기가 된 사모펀드 사태의 과오를 거울삼아 올 한해 금융의 신뢰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금융감독원도 축기견초(築基堅礎), 즉 ‘집을 지을 때는 토대를 굳건히 하라’는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을 새겨서 금융이 국가경제의 혈맥(血脈)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기본으로 돌아가 본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만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고 보람찬 한 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윤 원장은 이날 발표한 범금융권 신년사 및 격려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구체적으로 가계부채 누적, 경기침체로 인한 한계기업 누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어려움 가중 등을 우리 경제의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금융권 전반에 걸쳐 손실흡수력 확충을 통해 위기시 복원력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최근들어 금융회사들에 배당 규모를 줄이고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주문을 해왔다.
윤 원장은 3월25일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관련해 “올해가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금융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에 힘써 달라”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의 계기가 된 사모펀드 사태의 과오를 거울삼아 금융의 신뢰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아래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범금융권 신년사 및 격려사 전문
금융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대와 희망 속에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금융인 여러분의 바람을 다 이루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 주신 금융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어서 금융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요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앞으로도 상당기간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가계부채의 누적, 경기침체로 인한 한계기업의 누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 가중 등이 우리 경제의 부담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통해 위기시 복원력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금융의 디지털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전되면서 다양한 혁신금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혁신금융의 진정한 가치가 수익창출 방식의 기발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금융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편익을 제공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정보 유출, 부정결제 등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금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2021년은 명실공히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元年)’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제 금융소비자보호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다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금융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에 힘써 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의 계기가 된 사모펀드 사태의 과오를 거울삼아 올 한해 금융의 신뢰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금융감독원도 축기견초(築基堅礎), 즉 ‘집을 지을 때는 토대를 굳건히 하라’는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을 새겨서 금융이 국가경제의 혈맥(血脈)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기본으로 돌아가 본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만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고 보람찬 한 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