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또 현장…출마 선언한 안철수, 새해 들어 '광폭 행보'

새해 첫날 창신동으로 달려간 안철수
'박원순 표 도시재생사업'에 비판 쏟아내
'정인이 사건' 논란 일자 바로 현장 찾아
지난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출마 선언 직후 현장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신축년 새해 첫날 부동산 문제해결 의지를 다지며 서울 종로구 창신동을 찾았다. 전날(5일)에는 '정인이 사건' 문제해결 의지를 다지며 아동권리보장원을 찾은 바 있다.

새해 첫날 창신동으로 달려간 안철수

안철수 대표는 지난 1일 창신동을 찾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창신동은 2015년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1호로 선정한 곳. 당시 이 사업을 담당한 기관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장을 지낸 서울주택도시공사(SH)다.

도시재생 명목으로 예산이 868억원이나 집행됐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연일 제기됐다. 변창흠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창신동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대표는 창신동 도시재생 구역 곳곳을 약 30분 동안 지역 주민들과 둘러본 뒤 정책 실패를 비판했다. 어린이들 문화생활을 위해 창신동 도시재생 구역에 만들어진 '산마루놀이터'를 두고선 "보여주기식 사업이 됐다. 이 정도 예산으로 하려면 국민 의견을 묻고 수요조사도 해야 했지 않았나"라고 했다.창신동 주민들의 '재개발 호소'에 안철수 대표는 "고쳐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시장이 되면 창신동이 도시재생지역이라고 해도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할 의사가 있느냐"는 주민 질문에 그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에 많은 혈세를 쏟아부었는데도 도시재생, 지역발전, 주민 만족 이 세 부분에서 모두 실패한 정책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정인이 사건' 시끄러워지자 실무자들과 면담

'정인이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자 지난 5일에는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을 직접 찾았다. 특히 아동학대와 관련한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현장을 방문, 아동학대 실상에 대한 전반적 점검에 나섰다.
지난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를 나누며 동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인이 사건'은 막을 수 있었던 불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해 부모와 아이의 분리 원칙, 전문가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아동전담주치의 제도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학대 아동 전담 공무원 제도가 도입됐지만 외국에 비해 숫자도 너무나 부족하고 아직 전문성을 갖추기엔 여러 가지 해야 할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꼬집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