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꾼 김종인?…"안철수와 단일화 반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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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단일화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그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론을 놓고 "반대하지 않는다"며 전향적 입장을 밝혔다.
연일 지지율 1위 달리는 안철수에 입장 바꿨나
"결국 정권교체가 핵심…서울시장도 마찬가지"
"최종적으로 단일화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5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최종적으로 후보 등록 직전 서로 협의해 단일화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국민의힘도 단일화를 해야겠다는 데 대해 절대 반대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 당 후보들이 10명 가까이 된다. 가장 적합한 후보를 뽑는 게 우리 당의 목표로, 다른 문제에 대해선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김종인 위원장은 그동안 안철수 대표가 당 밖에 있는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나 단일화 사안 등에 회의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 같은 김종인 위원장의 태도 변화는 안철수 대표가 출마 선언 후 지지율 상승세를 그리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야권 단일화에 대한 여론도 상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일 지지율 1위 달리는 안철수에 입장 바꿨나
안철수 대표는 새해가 밝은 뒤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다.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2~3일 실시한 뒤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28.5%로 집계됐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12.9%,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2.6%로 나타났다.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제1야당이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금의 민심은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고 그 교두보를 보궐선거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김종인 위원장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