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영양상태 따라 대동맥판막협착증 사망률 3배 이상 차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시술 후 1년 사망률이 영양상태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이규섭 교수(사진)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타비. TAVI)을 받은 환자에서 영양상태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대동맥판막협착증은 고령 환자가 많은 질병 특성상 시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예측 점수는 타비시술이 아닌 수술을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노인 인구의 특성 중 취약성, 특히 영양상태가 반영돼 있지 않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이 교수는 타비시술을 받은 환자 412명을 대상으로 혈청 알부민치 및 평소 체중, 현재 체중을 통해 구한 측정값(GNRI)을 확인한 결과 영양상태가 환자들의 사망률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인자임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GNRI가 98을 초과하는 경우 1년 사망률이 3.2%이지만 98 이하로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13.0%로 3배 이상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GNRI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예측인자임을 증명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규섭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자체의 위험성 때문에 국내에서는 2010년 이후 타비시술을 도입해 치료하고 있다”며 “타비시술을 받은 고령의 환자에서는 사망률 등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영양상태를 활용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이 교수 이번 논문은 독일의 SCI급 학회지인 ‘Clinical Research in Cardiology(학술인용지수 5.3)’에 게재됐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