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대입 정시모집 시작…수시 이월인원 등 꼼꼼히 따져야

사진=연합뉴스
오는 7일부터 전국 대학들의 대입 정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대입은 코로나19로 인한 결시자 증가, 수험생 감소 등 변수가 많아 학생들의 ‘눈치 싸움’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지난 5일 끝난 대입 수시전형에서 이월되는 미충원 인원도 잘 살펴야 한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대학들은 다음날부터 실시하는 대입 정시모집을 앞두고 수시 미충원 이월인원을 확정했다. 서울 주요 대학 중 가장 먼저 발표한 한양대는 가군에서 10명, 나군에서 14명이 추가돼 총 24명을 정시에서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시 선발인원도 기존 910명에서 934명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25명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다른 수도권 주요 대학들도 7일까지 추가모집 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다.수도권 대학 선호현상이 심해지면서 지방대학들은 수시에서 미등록인원이 대거 발생했다. 전남대는 이날 수시전형 정원 내 인원 294명, 정원 외 인원 30명 등 324명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인원은 기존 1254명에서 1578명으로 늘었다. 강원대도 당초 정시 선발인원이 966명(춘천캠퍼스)에서 217명 늘어난 1183명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6번 지원기회가 있는 수시 모집과 달리 일반대 정시모집은 단 3번으로 제한돼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과 지원희망 대학의 성적반영 기준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전문대는 정시 지원에 횟수 제한이 없다. 만약 수시모집에서 합격했다면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정시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이점도 유의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많아졌다면 합격선이 내려갈 가능성이 커지므로 학생들은 이월인원 발생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정시모집 원서를 잘못 작성했더라도 대입지원대행 업체에 결제만 하지 않았다면 마감 전까지 수정이 가능하다. 다만 결제 후라면 접수가 최종 완료된 것이므로 수정이 불가능하다. 대입 지원서 작성한 뒤 저장만 해두고 결제한 것으로 착각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므로 수험생들은 이러한 실수에 유의해야 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