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 채취하던 부산 보건소 직원 확진…요양병원 감염도 계속(종합)

임시선별진료소 검사자 4명도 양성…28명 추가돼 누적 2천73명으로
부산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인시설에서 검체 채취를 하던 보건소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는 등 2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시 방역 당국은 5일 오후 9명, 6일 오전 19명 등 총 28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천73명이라고 밝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집단감염으로 총 55명이 확진된 파랑새노인건강센터에서 의심 환자나 접촉자 검체 채취 업무를 하던 영도구보건소 직원이 확진됐다.

이 직원은 지난해 12월 31일과 지난 2일 검체 채취 업무를 한 뒤 몸살 기운을 느껴 이틀간 병가를 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두 차례 검사 끝에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직원이 검체 채취 과정에서 환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직원과 접촉한 사람만 23명으로 파악돼 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집단감염이 발생해 59명이 확진된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 환자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곳에서는 최대 잠복기인 2주가 지나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감염 관리를 재점검하고 있다.

부산역, 시청광장 등 12곳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외 가족이나 지인·직장 동료,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환자가 다수 나왔다.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는 3명이다.

또 치료를 받던 80대 확진자(1천986번)가 숨져 누적 사망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이중 요양병원 관련 사망자가 50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산업단지 3곳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346명 중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확진자 1명이 추가로 감염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1보다 낮은 0.8로 떨어졌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어서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