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폭행과 인연 많은 박범계…장관 되면?"
입력
수정
"스스로 내려오는 게 어떠한가"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고시생 폭행 논란이 제기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를 향해 "자서전에 고백했듯 '불끈 치밀어 오르는 성미를 참지 못하는 탓'인지, 폭행과 인연이 유난히 많다"며 "스스로 내려오는 게 어떠한가"라고 비판했다.
"文, 국민 모욕한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할 것인가"
그는 "고교 때는 집단 패싸움, 판사 때는 주폭 구속영장 기각, 국회의원 때는 고시생 폭행 논란, 국회에서 폭행 혐의로 재판받는 중"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박범계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시절 "대통령이 자격 없는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을 모욕하는 일로 대한민국의 품격과도 맞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면서 "'박적박(박범계 적은 박범계)'인가.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추적추(추미애 적은 추미애)'처럼"이라고 꼬집었다.
박대출 의원은 또 "대통령이 국민 모욕하고, 대한민국 품격과도 맞지 않는 임명 강행하실 건지. 그 전에 박범계 후보자는 박범계 의원의 말 새겨듣고 스스로 내려오는 게 어떤지"라고 덧붙였다.박범계 후보자는 2016년 11월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고시생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라고 밝힌 고시생은 박범계 후보자가 자신의 멱살을 잡고 수행비서를 시켜 강제로 얼굴 사진을 찍었고, 협박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언급하며오피스텔 방문을 항의했다는 주장을 내놨다.그러나 박범계 후보자는 폭행 의혹에 대해 "(보도 사실과) 반대다. 제가 폭행당할 뻔했다"고 부인한 상태다. 박범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놀라서 멈칫하고 멀리 있은 수행비서가 사진을 찍으려 하니 그제야 물러서는 분위기였다"며 "고시생들로부터 사과까지 받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