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명 '노마스크' 참석…좌석간 거리두기도 없어

북한이 지난 5일 연 8차 노동당 대회는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주요 대내 정책과 우리 정부·미국을 겨냥한 대외노선 기조가 결정된다. 노동당 규약상 개최 주기는 5년이지만, 대내외 여건에 따라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2011년 집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5월 36년 만에 7차 당대회를 열었다.

6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5일 당대회 첫날에는 대표자 4750명, 방청객 2000명 등 7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했다.(사진) 5년 전 7차 당대회 참석 인원(5053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당대회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히려 참석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참석자는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좌석 간 거리두기도 하지 않고 빽빽이 착석했다.북한은 지난달 초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단계인 ‘초특급’으로 재격상했다. 하지만 최대 정치 이벤트인 당대회에는 이 같은 방역 규칙을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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