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은행+증권' 복합점포 개설

박종복 행장 "디지털 역량 강화"
SC제일은행이 은행과 증권업을 결합한 복합 점포를 개설하기로 했다. 빅테크(대형 IT 기업)의 부상 속에서 대면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질을 끌어올려 위기를 넘겠다는 구상이다.

박종복 행장(사진)은 지난 5일 온라인 신년 타운홀 행사에서 “은행 업무 일부가 빅테크 산업으로 점차 이전되고 있는데,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증권 비즈니스와 결합한 복합점포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합 점포를 운영하면 고객이 점포에서 은행뿐 아니라 증권 관련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박 행장은 “SC그룹으로부터의 향후 5년간 IT 신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역량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올해의 키워드로 ‘리스타트(restart·재시작)’를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가속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금융환경 변화의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며 “패러다임 격변에 신속히 적응하고 형식과 굴레를 벗어나 총체적으로 리스타트하는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주된 목표로는 △디지털뱅킹 △중산층까지 확대한 자산관리 서비스 △글로벌 기업금융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