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IT 실무인재 키워 中企 인력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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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 최고기술책임자“부족한 정보기술(IT) 개발 인력을 직접 육성해 국내 IT업계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NHN 아카데미 7월 개원
비전공자에 철저한 현장 교육
진은숙 NHN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지난 6일 “NHN이 설립하는 ‘NHN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7월 개원하는 NHN 아카데미는 컴퓨터 분야 비(非)전공자에게 IT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남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IT 전문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NHN 트랙’을 마련한다. 해당 과목을 이수한 학생은 NHN 아카데미를 지원할 수 있다. NHN 트랙에서 기초를 쌓고, NHN 아카데미에서는 실무교육을 받는 방식이다.진 CTO는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IT 인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관련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IT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IT 분야에 관심이 있는 IT 비전공자에게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CTO는 “NHN 아카데미는 청년 실업 문제, 중소기업의 IT 인력난, 지방경제 침체, 수도권 밀집 현상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목표는 철저한 실무형 인재 배출이다. 진 CTO는 “대학 컴퓨터공학과에서 배우는 기초 지식의 일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며 “NHN 트랙에서 제공하는 기초 지식은 모두 현업에서 사용하는 기술의 바탕이 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이수할 학생들은 대학에서 3학기 정도 NHN 트랙을 마친 뒤 NHN 아카데미에서 6개월간 실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NHN 아카데미의 수업 내용은 NHN의 신입사원 대상 교육과 비슷하다. NHN 직원이 멘토 역할을 하고 학생들은 실전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진 CTO는 “무료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업료를 일부 받을 계획”이라며 “수업료로 NHN에 수익이 날 경우에는 장학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초기 NHN 아카데미 수료자에게는 NHN 입사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진 CTO는 “NHN 아카데미 수료자들의 현장 업무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아카데미 수료자들을 실무에 바로 투입해 신입사원 검증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NHN 아카데미를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