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사의 표명…직무대행 체제 전환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사진)이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케이뱅크는 곧바로 은행장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해 이르면 이달 중 새 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 재개 후 정상화에 주력해 왔던 케이뱅크가 경영 공백 없이 순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행장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였다. 케이뱅크는 곧바로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직무대행은 정운기 케이뱅크 부행장이 맡는다.이 행장 취임 이후 케이뱅크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중단됐던 대출 영업을 재개하며 경영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케이뱅크 측은 이 행장의 '일신상 사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이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유상증자 등을 추진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이뱅크는 8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해 차기 행장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롱리스트 확정한 이후 이달 중 차기 행장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경영 공백이 없도록 곧바로 정운기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은행장 후보를 내정하고 최대한 이달 내 신임 은행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행장은 KT에서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전략기획실장, 기업사업부문장을 을 지냈다. 통신 전자와 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2018년부터 2년간 KT 자회사인 비씨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며 금융 분야의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작년 3월 케이뱅크의 2대 은행장에 올랐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