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로 2020∼2021년 경제성장률 -7.7% 추정

다음 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하면 경제 회복 기대

인도중앙통계청(NSO)은 코로나 사태가 강타한 2020∼2021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7%로 추정했다.
8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NSO는 "2020∼2021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7.7%로 예상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작년 3월 25일부터 봉쇄령 등을 발령한 결과"라고 전날 발표했다.

인도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현지 매체들은 1952년 이후 최악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의 2018∼2019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6.8%, 2019∼2020 경제성장률은 4.2%였다.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인도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작년 4∼6월 -23.9%로 199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악이었으나 7∼9월은 -7.5%로 회복세를 보였다.
인도 정부는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소비가 증가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자국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 등 두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인도는 13일께 의료진 등 최우선 접종 대상자 3천만 명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50대 이상 연령층 등 약 3억 명에 대한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작년 9월 하루 10만 명에 육박했으나, 점차 줄어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2만 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2만346명 추가돼 누적 1천39만5천여 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15만 명이다.

인도 정부는 올해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 예산을 도로, 항만 건설 등 SOC(사회간접자본)에 집중하고, 제조업체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