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TBS '1합시다'가 사전선거운동이면 '미스트롯2'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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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TBS(교통방송)가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이 연상되는 "일(1)합시다" 캠페인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 5일 대검찰청에 TBS 방송 진행자 김어준·주진우·김규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친여 성향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이 유투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TBS 캠페인 '#1합시다'가 1번 찍으라는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김어준, 주진우, 김규리 등을 고발했고 TBS는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며 "TV조선의 '미스트롯2'는 어쩌라고"라며 비꼬았다.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시즌2를 의미하는 프로그램명 역시 국민의힘 기호 '2번'을 연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인 셈. 그는 "지나친 상상력은 '정신적 미숙'의 증거일 수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TBS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100만 구독자 만들기 캠페인('#1합시다')를 벌였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홍보영상엔 김어준·주진우·김규리·최일구·테이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나와 "일(1)합시다"라고 외쳤다.애초 명시한 캠페인 기간이 한 달 넘게 지났지만, TBS는 라디오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홍보활동을 계속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분홍색 옷을 입고 '2'가 강조된 팻말을 흔들며 휴지를 판매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SK스토아에 행정지도(권고)를 결정한 바 있다.
TBS가 이번 캠페인에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시민들을 개돼지로 내려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변명"이라며 "설사 그런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친여권 방송인들이 나와 파란 바탕에 '#1합시다' 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일반시민이 정치적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그것 자체로 정치적 편향성은 충분히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 5일 대검찰청에 TBS 방송 진행자 김어준·주진우·김규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친여 성향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이 유투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TBS 캠페인 '#1합시다'가 1번 찍으라는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김어준, 주진우, 김규리 등을 고발했고 TBS는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며 "TV조선의 '미스트롯2'는 어쩌라고"라며 비꼬았다.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시즌2를 의미하는 프로그램명 역시 국민의힘 기호 '2번'을 연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인 셈. 그는 "지나친 상상력은 '정신적 미숙'의 증거일 수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TBS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100만 구독자 만들기 캠페인('#1합시다')를 벌였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홍보영상엔 김어준·주진우·김규리·최일구·테이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나와 "일(1)합시다"라고 외쳤다.애초 명시한 캠페인 기간이 한 달 넘게 지났지만, TBS는 라디오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홍보활동을 계속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분홍색 옷을 입고 '2'가 강조된 팻말을 흔들며 휴지를 판매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SK스토아에 행정지도(권고)를 결정한 바 있다.
TBS가 이번 캠페인에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시민들을 개돼지로 내려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변명"이라며 "설사 그런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친여권 방송인들이 나와 파란 바탕에 '#1합시다' 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일반시민이 정치적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그것 자체로 정치적 편향성은 충분히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