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CFO Insight] 인투셀, 340억 시리즈C 투자 유치

지난 주 국내 벤처캐피털(VC) 업체들의 주요 투자 동향을 정리했습니다.

◆표적 항암제 개발 인투셀, 에이티넘 등으로부터 340억 시리즈C 유치
표적 항암제 개발 벤처 인투셀이 작년 말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 서울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케이넷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에스티캐피탈, 오비트파트너스, 윈베스트벤처투자,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인투셀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창업자 겸 CTO 출신인 박태교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회사다. 자체 개발한 링커기술 기반으로 약물 복합체를 이용한 표적함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투셀은 이번 투자금을 B7H3타겟의 ADC(항체약물복합체) 임상개발을 필두로 여러 항체-약물 복합체 후보물질의 개발과 여러 표적항암제 개발을 위한 추가 파이프라인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인투셀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말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할 계획이다.

◆데이터농업 벤처 그린랩스 마그나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B 유치
데이터농업 벤처 그린랩스가 최근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작년 5월 6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포함하면 1년 사이 265억원의 투자를 받은 셈이다. 이번 투자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 해시드 등이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그린랩스는 지난해 7월 데이터농업 서비스 앱 '팜모닝'을 출시했다. '팜모닝'은 작물 생산부터 유통까지 농업 전반에 필요한 정보(농사날씨, 농사위키, 농사지식인, 경락시세 등)를 제공하는 농업정보 포털서비스다. 특히 경락시세 제공 서비스는 작물별, 시장별, 기간별 시세 추이 정보를 농가 맞춤형으로 제공해 관심 농작물의 시세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린랩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농민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잇는 농업 '원스톱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로봇 벤처 아카, 190억원 규모 시리즈B 유치
인공지능 로봇 스타트업 아카가 1750만 달러(약 190억원·누적 투자금 312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일본 자회사에서 함께 진행됐다. 쿼드자산운용, 이오지에프 파트너스, 청담러닝, 김상범 전 넥슨 이사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카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엔진 '뮤즈(Muse)'를 고도화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카에 따르면 AI 소셜 로봇 뮤지오를 도입한 교육 기관은 약 20개에 이르며 일본 내 사례까지 합치면 140개에 달한다. 아카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에서 초·중·고 교육 분야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의 최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콘텐츠 추천 플랫폼 데이블, 14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완료
콘텐츠 추전 플랫폼 '데이블'이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등의 벤처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데이블은 2015년 빅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플랫폼을 개발했던 SK플래닛 사내 벤처 출신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데이블은 사용자들이 미디어 사이트에서 소비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이트 우측이나 하단에 '당신이 좋아할만한 기사'와 같은 위젯으로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보 탐색 과정이 단축되고 관심있는 콘텐츠 만을 제공받는 다는 장점이 있다. 미디어 제공자는 방문자의 콘텐츠 소비량이 증가하고 체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데이블은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 역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아시아 국가 전체에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블은 올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중국, 터키, 호주 등 6개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