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감염 잇따라…영국 이어 남아공발 확인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바이아주의 주도(州都)인 사우바도르 시내 도르교육연구소(IDOR)와 상 하파에우 병원 연구진은 45세 여성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E484K)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뒤 연말에 재감염 사실이 확인돼 연구진의 관리를 받아왔다.

연구소는 해당 여성의 증세가 1차 감염 때보다 심각하다고 전했으나 더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4명을 조사한 결과 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상파울루시에 사는 2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다.

두 환자 모두 영국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의 진단의학 분야 전문기관인 DASA는 상파울루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 명명된 'B.1.1.7'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데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전날 20만 명을 넘었고, 누적 확진자는 8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루 사망자는 5일 1천171명, 6일 1천242명에 이어 전날에는 1천524명으로 사흘 연속 1천 명을 웃돌았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8만7천843명으로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