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베팅 '곱버스' 새해에도 개인 ETF 순매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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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수·예탁금 문턱에도 "증시 과열" 판단한 자금 유입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낙폭의 약 두배를 버는 '인버스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 이른바 '곱버스'가 새해 들어 높아진 거래 문턱에도 '왕좌'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KODEX200선물인버스2X(이하 인버스2X) ETF를 2천550억원 순매수해 'TIGER KRX2차전지K-뉴딜'(1천982억원)을 누르고 개인 순매수 금액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인버스2X는 개인 투자자가 3조5천826억원 순매수해 압도적인 1위 상품을 기록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매일 2배수만큼 역방향으로 추적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3,100선을 넘어선 8일 하루 동안만 인버스2X를 1천억 넘게 순매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인버스2X를 활용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스피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돈을 걸었던 개인들의 투자 성적은 좋지 않았다. 코스피200 지수가 지난해 32.5% 상승하는 동안 인버스2X는 58.78%의 하락률을 보였고, 새해 첫 주간(4∼8일) 거래에서도 22.7%의 손실률을 보였다.
인버스2X로의 지속되는 자금 유입은 새해 들어 거래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작년 9월 이전부터 레버리지형 ETF를 거래하던 투자자들도 올해 4일부터는 금융투자교육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전교육을 받고 기본예탁금을 맡겨야만 매수 주문을 낼 수 있다. 기본예탁금은 3단계로 구분해 차등 적용한다.
최초 거래 시 기본예탁금은 1천만원(2등급)이며, 투자목적, 투자경험, 신용상태를 고려해 증권사가 정한 적용기준에 따라 예탁금이 면제되거나 최대 3천만원까지 강화 적용된다.
앞서 정부의 ETF 시장 건전화 방안에 따라 작년 9월 7일 이후 레버리지형 상품 신규 투자자들은 사전교육을 이수하고 기본예탁금을 맡겨야만 매수 주문을 낼 수 있다. 다만 기존 투자자의 경우 작년 말까지는 규제 적용이 유예됐다.
/연합뉴스
지난 한 해 인버스2X는 개인 투자자가 3조5천826억원 순매수해 압도적인 1위 상품을 기록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매일 2배수만큼 역방향으로 추적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3,100선을 넘어선 8일 하루 동안만 인버스2X를 1천억 넘게 순매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인버스2X를 활용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스피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돈을 걸었던 개인들의 투자 성적은 좋지 않았다. 코스피200 지수가 지난해 32.5% 상승하는 동안 인버스2X는 58.78%의 하락률을 보였고, 새해 첫 주간(4∼8일) 거래에서도 22.7%의 손실률을 보였다.
인버스2X로의 지속되는 자금 유입은 새해 들어 거래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작년 9월 이전부터 레버리지형 ETF를 거래하던 투자자들도 올해 4일부터는 금융투자교육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전교육을 받고 기본예탁금을 맡겨야만 매수 주문을 낼 수 있다. 기본예탁금은 3단계로 구분해 차등 적용한다.
최초 거래 시 기본예탁금은 1천만원(2등급)이며, 투자목적, 투자경험, 신용상태를 고려해 증권사가 정한 적용기준에 따라 예탁금이 면제되거나 최대 3천만원까지 강화 적용된다.
앞서 정부의 ETF 시장 건전화 방안에 따라 작년 9월 7일 이후 레버리지형 상품 신규 투자자들은 사전교육을 이수하고 기본예탁금을 맡겨야만 매수 주문을 낼 수 있다. 다만 기존 투자자의 경우 작년 말까지는 규제 적용이 유예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