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허베이 코로나 확산 지속…'베이징 유입 막아라'

베이징행 인원 열차 탑승 전 핵산검사 요구
3개 도시 이동 금지령
중국 베이징의 주민들이 8일 시내 한 병원에 줄지어 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보건당국이 허베이발 베이징행 열차 승객 전원에게 핵산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베이징으로 가는 허베이 주민들은 72시간 이내에 핵산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시해야 열차에 탈 수 있게 됐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계속해 늘어나자 베이징 유입을 막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9명이다. 이 중 48명이 중국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확진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1명은 해외 유입이다.

중국 내 자체 발생 확진자 48명 중 46명은 허베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2명은 각각 베이징과 랴오닝에서 발생했다.

마위쥔 스좌좡 시장 대행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명확히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시 전 주민을 대상으로 2차 핵산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허베이 성도인 스좌좡과 싱타이, 딩저우 등 3개 도시에 이동 금지 명령을 내렸다.

베이징시 당국도 스좌좡 등 허베이에서 유입되는 인원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시는 쇼핑센터와 다중 이용시설의 방역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내놓고 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