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추종자 손가락 묶는다…IT공룡들 '10일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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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권교체 전 폭력선동 우려해 '3중 방어막'
극렬지지자, 온라인 통해 '무장 항의시위' 계획
트위터·페북 등 소셜미디어 이어 플랫폼·호스팅업체도 가세미국의 온라인상에서 친(親)트럼프 폭동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인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잇따라 정지된 데 이어, 그의 극렬 지지층이 새로 소통창구로 삼은 소셜미디어인 팔러도 서비스 자체에 위기를 맞았다.
오는 20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극성 지지층들의 폭력 시위 모의 및 선동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미 극렬 트럼프 지지층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장 항의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취임식날 '100만 민병대 행진'도 추진되고 있어 지난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폭동과 같은 폭력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에서의 예방조치에는 온라인 '공룡' 기업들이 나섰다.
소셜미디어 업체뿐만 아니라 앱 유통 마켓, 웹 호스팅 업체까지 나선 게 특징이다.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 및 극우 선동가들의 손가락을 묶는 것을 넘어섰다.
아예 애플과 구글 등 앱 플랫폼 업체까지 나서 트럼프 극렬 지지층의 폭동 모의처가 된 특정 소셜미디어의 배포도 막았다.
특히 웹 호스팅 업체인 아마존도 나서 해당 소셜미디어가 자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되는 것 자체를 중단하기로 했다.온라인상에서 서비스 단계별로 '3중 방어막'을 치기 시작한 셈이다.◇ 트럼프 손가락 묶은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폭력을 미화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지적하면서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이라는 명분을 들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연방의회 난입사태를 모방하도록 독려하는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미 트위터 안팎에서 연방의회 등을 대상으로 한 2차 공격 제안 등의 무장 항의시위 계획들이 확산하기 시작했다는 게 트위터의 설명이다.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사용을 정지했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아마존이 운영하는 트위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적으로 계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이 기간에 대통령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하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폭력 막기에 플랫폼 업체에 호스팅 업체까지…IT '공룡' 총출동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서비스들의 트럼프 대통령의 '입'뿐만 아니라 폭력 선동 게시물들까지 규제하고 나서자 극렬 지지자들은 다른 소셜미디어인 팔러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팔러는 '큐어넌'(QAnon)과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등 극우 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다.
친트럼프 인사들이 소셜미디어로 주요 활동 무대를 옮기기 시작했다.
보수 라디오방송 진행자 마크 레빈은 "트위터의 파시즘에 항의한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팔러로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러 등 대안 SNS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 계정이 차단되자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사이트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곧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팔러의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폭동 선동 및 모의 게시물도 마찬가지다.
그러자 팔러가 들어가 있는 앱 마켓 운영사인 구글과 애플이 팔을 걷어붙였다.
애플과 구글은 각각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폭력과 범죄를 조장하는 사용자들의 게시물을 효과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팔러의 다운로드를 막았다.
애플은 성명에서 "우리는 항상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관점을 지지해왔지만, 폭력의 위협과 불법행위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도 "공공의 안녕이 위협받는 상황을 감안해 팔러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일시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아마존은 팔러에 대한 웹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팔러가 다른 웹 서비스 업체를 찾지 못하면 11일부터 서비스 자체가 끊길 수 있다.
아마존은 팔러에 보낸 서한에서 "타인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거나 부추기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식별해 제거할 수 없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하지 않더라도 팔러를 내려받을 길이 있다.
또, 팔러가 새 호스팅 업체를 구한다면 앞으로도 휴대전화에서 앱이 아닌 웹브라우저를 통해 팔러를 이용할 수 있고, 컴퓨터를 통해서도 웹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서도 폭력시위 경계…취임식 경비 병력에 무기 소지 허용 검토
오프라인에서도 취임식 당일 의사당 난입사태의 재현을 경계하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은 예정대로 의사당 계단 앞에서 열린다.
군 당국은 취임식 당일 경비 병력에 무기 소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시위의 사전 단계를 주시하고 있다.워싱턴DC는 이미 취임식 날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합뉴스
극렬지지자, 온라인 통해 '무장 항의시위' 계획
트위터·페북 등 소셜미디어 이어 플랫폼·호스팅업체도 가세미국의 온라인상에서 친(親)트럼프 폭동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인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잇따라 정지된 데 이어, 그의 극렬 지지층이 새로 소통창구로 삼은 소셜미디어인 팔러도 서비스 자체에 위기를 맞았다.
오는 20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극성 지지층들의 폭력 시위 모의 및 선동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미 극렬 트럼프 지지층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장 항의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취임식날 '100만 민병대 행진'도 추진되고 있어 지난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폭동과 같은 폭력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에서의 예방조치에는 온라인 '공룡' 기업들이 나섰다.
소셜미디어 업체뿐만 아니라 앱 유통 마켓, 웹 호스팅 업체까지 나선 게 특징이다.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 및 극우 선동가들의 손가락을 묶는 것을 넘어섰다.
아예 애플과 구글 등 앱 플랫폼 업체까지 나서 트럼프 극렬 지지층의 폭동 모의처가 된 특정 소셜미디어의 배포도 막았다.
특히 웹 호스팅 업체인 아마존도 나서 해당 소셜미디어가 자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되는 것 자체를 중단하기로 했다.온라인상에서 서비스 단계별로 '3중 방어막'을 치기 시작한 셈이다.◇ 트럼프 손가락 묶은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폭력을 미화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지적하면서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이라는 명분을 들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연방의회 난입사태를 모방하도록 독려하는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미 트위터 안팎에서 연방의회 등을 대상으로 한 2차 공격 제안 등의 무장 항의시위 계획들이 확산하기 시작했다는 게 트위터의 설명이다.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사용을 정지했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아마존이 운영하는 트위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적으로 계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이 기간에 대통령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하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폭력 막기에 플랫폼 업체에 호스팅 업체까지…IT '공룡' 총출동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서비스들의 트럼프 대통령의 '입'뿐만 아니라 폭력 선동 게시물들까지 규제하고 나서자 극렬 지지자들은 다른 소셜미디어인 팔러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팔러는 '큐어넌'(QAnon)과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등 극우 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다.
친트럼프 인사들이 소셜미디어로 주요 활동 무대를 옮기기 시작했다.
보수 라디오방송 진행자 마크 레빈은 "트위터의 파시즘에 항의한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팔러로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러 등 대안 SNS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 계정이 차단되자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사이트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곧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팔러의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폭동 선동 및 모의 게시물도 마찬가지다.
그러자 팔러가 들어가 있는 앱 마켓 운영사인 구글과 애플이 팔을 걷어붙였다.
애플과 구글은 각각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폭력과 범죄를 조장하는 사용자들의 게시물을 효과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팔러의 다운로드를 막았다.
애플은 성명에서 "우리는 항상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관점을 지지해왔지만, 폭력의 위협과 불법행위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도 "공공의 안녕이 위협받는 상황을 감안해 팔러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일시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아마존은 팔러에 대한 웹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팔러가 다른 웹 서비스 업체를 찾지 못하면 11일부터 서비스 자체가 끊길 수 있다.
아마존은 팔러에 보낸 서한에서 "타인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거나 부추기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식별해 제거할 수 없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하지 않더라도 팔러를 내려받을 길이 있다.
또, 팔러가 새 호스팅 업체를 구한다면 앞으로도 휴대전화에서 앱이 아닌 웹브라우저를 통해 팔러를 이용할 수 있고, 컴퓨터를 통해서도 웹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서도 폭력시위 경계…취임식 경비 병력에 무기 소지 허용 검토
오프라인에서도 취임식 당일 의사당 난입사태의 재현을 경계하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은 예정대로 의사당 계단 앞에서 열린다.
군 당국은 취임식 당일 경비 병력에 무기 소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시위의 사전 단계를 주시하고 있다.워싱턴DC는 이미 취임식 날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