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맨시티, FA컵 32강 안착…리즈는 4부 팀에 덜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하부리그 팀을 물리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021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4부리그 팀 모어캠비를 4-0으로 완파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친 첼시는 하부리그 팀 상대이긴 하지만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이번 시즌 첼시에 합류했으나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티모 베르너와 카이 하베르츠가 선발로 출전해 골 맛을 보며 자신감을 찾은 게 첼시로선 특히 고무적이었다.
전반 18분 메이슨 마운트의 중거리 슛이 꽂히며 포문을 연 첼시는 전반 44분 하베르츠가 어시스트한 베르너의 골로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베르너는 지난해 11월 8일 셰필드와의 EPL 경기 이후 약 두 달 만에 첼시 공식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4분 캘럼 허드슨 오도이가 한 골을 더 보태 첼시는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고, 후반 40분엔 하베르츠의 헤딩 쐐기 골까지 나왔다.

하베르츠도 지난해 10월 이후 모처럼 골을 추가했다.
2018-2019시즌 FA컵 우승팀인 맨시티는 2부리그 팀 버밍엄 시티를 안방에서 3-0으로 제압하고 3라운드를 통과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전반 8분과 전반 15분 연속 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맨시티는 전반 33분 필 포든도 득점포를 가동, 낙승을 거뒀다.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은 4부 팀 뉴포트 카운티와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가까스로 32강에 들었다. 17년 만에 EPL에 돌아와 중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리즈 유나이티드는 4부리그 팀 크롤리타운에 0-3으로 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겪었다.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완패한 리즈는 FA컵에서 역대 두 번째로 4부리그 팀에 3골 이상 격차로 진 최상위리그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987년 옥스퍼드 유나이티드가 앨더숏에 0-3으로 패한 뒤 3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