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유럽 5대 리그서 15시즌 연속 15골…'유일무이한 기록'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올 시즌 정규리그 15호 골을 쏘아 올리며 새 기록을 썼다.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수올로와 2020-2021 세리에A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쐐기 골을 터트려 유벤투스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47분 다닐루가 뒤에서 길게 넘겨준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5호 골. 호날두는 리그에서 2위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12골)와 격차를 벌리며 여유롭게 득점 선두를 유지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을 넣은 2006-2007시즌을 시작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거쳐 세리에A에서 뛰는 현재까지 매 시즌 15골 이상의 득점을 올려왔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유럽 5대 프로축구 리그에서 15시즌 연속 15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호날두가 유일하다.

더불어 각종 대회를 통틀어서는 개인 통산 759골(클럽 657골·A매치 102골·이하 친선전 득점 제외)을 기록 중이다.

현역 시절 757골(클럽 680골·A매치 77골)을 작성한 '축구 황제' 펠레를 뛰어넘었고, 759골(클럽 730골·A매치 29골)로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세운 오스트리아 출신 골잡이 요세프 비칸(2001년 사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비칸의 득점 기록은 해외 매체별로 차이가 난다.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은 비칸의 개인 통산 득점을 805골 이상으로 기록한 반면 브라질의 '플라카르 매거진'이 2019년 4월 집계한 통계에는 759골로 나온다.

유벤투스는 이날 후반 5분 다닐루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8분 뒤 사수올로에 동점 골을 내줬으나, 후반 37분 애런 램지의 결승 골과 후반 47분 호날두의 쐐기 골로 승리를 매조졌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유벤투스는 리그 4위(승점 33)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