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구매 크게 늘어…60대 건기식 홍삼, 20대는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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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식품 중 가장 많이 구매된 품목은 라면 등 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가구의 16.3%가 면류를 자주 구매한다고 응답해 조사 대상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대비로는 3.0%포인트가 증가했다. 간편식은 2019년 7.8%에서 지난해 13.1%로 5.3%포인트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9월 200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공식품 구입 주기는 주 1회 구매한다는 응답이 50.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를 포함해 주 1회 이상 구매한다는 응답은 75.2%에서 70.9%로 하락했다. 2주에 한 번씩 구매한다는 응답은 17.9%에서 23.2%로 크게 뛰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트 등에 자주 방문해 구매하기 보다는 온라인몰 등에서 한번에 대량의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형태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을 통해 가공식품을 주로 구매한다고 응답한 가구는 11.4%로 조사됐다. 대형할인점(36.4%), 동네 슈퍼(24.5%) 등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2019년 4.0%보다 7.4%포인트 증가돼 상승 폭은 컸다. 온라인 구매 이유로는 ‘구매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편리하다(31.9%)’, ‘직접 방문하지 않아 시간이 절약된다(30.7%)’, ‘가격을 비교하기 쉽거나 저렴하다(25.5%)’ 등이 꼽혔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든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는 가구는 2019년 69.8%에서 지난해 79.9%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비타민 및 무기질(67.3%), 발효미생물류(45.3%), 인삼류(23.5%), 필수지방산(23.2%) 등이 인기 품목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유산균 등 발효미생물류 비중이 28.0%로 높은 반면, 60대 이상은 인삼류(인삼, 홍삼) 비중이 24.4%로 높게 나타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