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논의한 적도 그럴 계획도 없다"

이낙연 "홍남기 발언은 양도세 얘기 아닐 것"
최인호 "시장 교란 줄 발언 자제돼야…부적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일각에서 제기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론'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도세 완화론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날 "매물을 내놓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공급정책"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양도세 얘기를 한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시장에 교란을 줄 발언은 자제돼야 한다"며 "(양도세 중과 제도가) 6월에 시행되고, 양도세와 관련된 전체 법안들이 효과를 막 보려 하는 시점에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도 양도세 완화론은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면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우선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과 당정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을 내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단 4월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부동산 문제가 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만큼, 이미 발표된 공공주택 공급 외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