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정기인사 앞두고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 사의

법관 정기인사를 한 달가량 남겨두고 민중기(62·사법연수원 14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이 최근 대법원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민 원장은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후 첫 법관 정기인사인 2018년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법원인 서울중앙지법원 원장으로 임명돼 3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법원이 추진해온 '평생법관제'에 따라 법원장은 일반적으로 2년의 임기를 마치면 일선 법원 재판업무로 복귀하지만, 민 원장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인사에서 유임됐다.

민 원장은 김 대법원장 체제에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한 법원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과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전국법관대표회의 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 대법원장의 대학 동기인 민 원장은 김 대법원장이 회장을 맡았던 진보 성향의 판사 모임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행정법원·서울고법 수석부장, 서울동부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법원은 매년 2월 전국 법관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