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아들 만난 안철수…"밥 한끼 나누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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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권 무책임함 보며 회의감 휩싸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1일 부산에서 북한으로부터 피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을 만났다. /사진=국민의당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4979367.1.jpg)
안철수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부산에 다녀왔다. 지난 연말에 꼭 찾아보고 안아주고 싶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어제에서야 다녀오게 됐다"고 밝혔다.
"피살 공무원 유족 만나 밥 한 끼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해안에서 북한군에 의해 참혹한 죽임을 당한 해수부 공무원을 기억하는가. 어제 그분의 유가족인 부인과 아드님을 만났다"며 "자식 키우는 부모 된 심정에서 피해자의 고2 아들, 초등 1학년 딸이 눈에 밟히고 가슴에 얹혀서 그냥 따뜻한 밥 한 끼 하면서 힘내서 살자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적었다.이어 "성인이 되기 전 부모를 잃은 슬픔과 충격은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다. 하물며 그런 참담한 소식을 들었을 때 아이들이 받는 충격과 찢어지는 아픔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오죽하면 피해 공무원의 고2 아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 달라는 호소를 했겠는가"라고 했다.
![북한으로부터 피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지난해 10월 A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ZA.23985856.1.jpg)
"이 정권 무책임함 보며 회의감 휩싸인다"
안철수 대표는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웠고, 또 그렇게 되기까지 몇 시간 동안 우리 군은 이를 알면서도 지켜만 봤다. 이게 과연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그는 "그런데 이 정권은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직무유기에 대해 단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며 한 가정의 아픔과 고통을 가십거리로 만들어 국가의 치부를 가리는 데 이용했다"면서 "국가가 오히려 유가족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