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英가이드북 韓비하·정보 왜곡에 정부 대응 미흡"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영국의 한 출판사가 발행한 한국 가이드북에서 한국과 한국의 문화 등을 비하·왜곡한 것과 관련, 12일 "정부의 대응은 민간 기관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 간행물이나 인터넷에서 대한민국 정보를 왜곡하고 있는 정보들이 넘쳐나는데 정부 기관의 대응은 여전히 미미하다"며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앞서 6일 영국의 여행 전문 안내서인 '더 러프 가이드 투 코리아'를 분석해 한국 비하와 정보 왜곡이 36곳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반크 '영국의 한국 여행 전문 안내서, 한국인 비하 등 왜곡 심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안내서 181쪽에는 '대구에 사는 여성들이 서울의 여성과 비교했을 때 최소 몇 년 뒤떨어진 옷을 입고 다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대구의 오래된 보수주의의 단면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다'라고 묘사했다.

또 47쪽에는 '대부분의 한국 무술은 중국 또는 일본에서 기원한 것들로 변형된 것들이다.

태권도는 중국 당나라에서 유래했으며, 삼국시대 때 한국만의 변형을 거쳐, 한국의 가장 유명한 수출품이 되었고, 올림픽 종목이 되었다'고 서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사실을 언론 보도에서 인지한 뒤 전문 기관에 정확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해당 출판사에는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는 문체부와 해당 사안을 공유했으며, 향후 정부 부처,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등과 협조해 오류가 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김 의원 측에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