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백신 1000만명분 협상 막바지…빠르면 2분기 도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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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백신 제조법 사용…안전성 높아정부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0만명분을 구매하기 위해 진행 중인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긴 유통기한·상온보관 등 장점
정부는 기존에 국내 도입 계약이 이뤄진 4종의 백신에 노바백스의 백신을 추가로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물량이 1000만명분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체결 시, 백신 물량 총 6600만명분으로
노바백스는 지난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국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이에 국내에서 제조된 백신 등 일부는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다만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허가가 진행 중이기에, 승인 결과 시점에 따라 도입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신 플랫폼 중 하나다. 이와 동일한 방식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백신이 다수 존재하는 전통적인 백신 제조법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나온 백신 중 안전성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이 백신은 유통기한이 2∼3년으로 길어 기존에 도입될 예정인 4종의 백신에 대한 보완이 가능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전물질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단백질 조각이기 때문에 2∼8도에서 상온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정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600만회분)', '화이자 1000만명분(20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등 4곳과 각각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별도로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는 1000만명분(2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받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노바백스 백신까지 추가되면 국내에 도입되는 전체 백신 물량은 총 6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