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도 대전·충남·세종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종합)

캠페인 43일 만에 목표 초과…대전 56억·충남 139억·세종 10억 모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따른 경기 불황 속에서도 대전과 충남, 세종지역 연말연시 모금 캠페인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대전·충남·세종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온도탑 온도는 목표 금액의 1%를 달성할 때마다 1도가 상승한다.

지난해 12월 1일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지 43일 만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그동안 1월 말이 돼서야 100도를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20일 가까이 앞당겨졌다.

대전의 경우 목표액인 51억2천만원을 넘어 56억1천만원을 모으면서 사랑의 온도탑은 현재 109.7도를 가리키고 있다.

충남 역시 이날 기준 목표 금액인 129억3천만원보다 많은 139억2천만원을 모았다. 온도탑 온도는 107.7도를 기록했다.

세종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이날 오전 기준 목표액 10억7천만원을 채워 100도를 달성했다.

희망 나눔 캠페인이 이달 말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모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서는 개인·단체가 은행 계좌이체, QR코드 등을 통한 비대면 기부 참여와 기업의 사회공헌 성금이 늘면서 모금액이 증가했다.

대전은 골프존뉴딘그룹 5억원, 한화그룹 4억원, 한국철도공사 2억원, 금성백조주택 1억5천만원, 하나은행 1억3천만원, 계룡건설산업 1억원 등 기업 참여가 온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5명이 신규로 가입했다.

신규 가입자는 전병주 야호메딕스 대표, 정금용 천수당한의원 원장, 이해용 극동전기 대표, 강도묵 기산엔지니어링 회장, 익명의 기부자다.

공모전 상금 20만원을 전액 기탁한 초등생, 퇴직하며 장학금 1천만원을 내놓은 선생님, 10만원을 모아 기부한 환경미화원들, 만기가 된 적금 1천200만원을 기탁한 익명의 기부자 등 시민의 따뜻한 미담도 줄을 이었다. 정태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캠페인에 대한 시민 관심이 떨어질까 염려했으나, 역대 최단기간 100도 달성을 이뤄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