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저 광물 개발 가시화…"2023년 면허 발급"

노르웨이가 구리, 아연 등 해저 매장 광물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이르면 2023년 사업 면허 발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나 브루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해저 광물 탐사와 생산에 필요한 환경영향 평가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며 "의회가 승인하면 2023년 하반기나 2024년에 해저 채광 면허를 발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내년 말까지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를 마무리하고 2023년 하반기께 국회 논의와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르웨이는 지난 3년간 구리 아연, 코발트, 금, 은 등 해저 광물 매장량을 탐사해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에 따르면 자국 대륙붕에 있는 구리 매장량은 최대 2천170만t으로 2019년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연 매장량은 최대 2천270만t으로 추산됐다.

전자제품과 합금에 사용되는 고농도 리튬과 희토류의 일종인 스칸듐도 당시 탐사에서 발견됐다.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가 계획대로 추진하면 전기차 배터리와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위해 해저 광물을 채집하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회사인 리스타드 에너지는 해저 채광으로 2050년까지 노르웨이가 연간 최대 200억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한해 노르웨이의 원유·가스 생산 수익인 610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티나 브루 장관은 "해저 채광은 잠재력이 굉장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저 광물 채광은 환경 오염의 위험이 있어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경우 최근 보고서에서 해저 채광을 영구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