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길고양이 급식소에 붙은 철거 계고장…동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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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5∼6년 급식소 운영…정식 설치 대책 마련해야" 한파 속 인천의 한 길고양이 급식소에 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이 붙은 것을 두고 동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인천 지역 동물보호단체 INAC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구월동 한 녹지대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를 무단 적치물로 판단해 철거 안내문을 고지했다.
계고장에는 이달 20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 등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INAC는 "해당 급식소는 지난 5∼6년 동안 동네 주민과 캣맘들이 문제없이 운영해온 곳"이라며 "구청은 추운 겨울에 갑자기 급식소 철거 계고장을 부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9년 구청에 정식 설치를 문의했을 때 예산이 없다며 기다리라더니 철거 명령을 내렸다"며 "정식으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구월동 모래내 공원과 인근 녹지대에는 길고양이들이 사료를 섭취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남동구는 길고양이 급식소 관련 경관 민원이 제기된 것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하면서 단체 측과 협의해 급식소 이전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봄이 되면 급식소 규모를 줄여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당장 철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계고장에는 이달 20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 등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INAC는 "해당 급식소는 지난 5∼6년 동안 동네 주민과 캣맘들이 문제없이 운영해온 곳"이라며 "구청은 추운 겨울에 갑자기 급식소 철거 계고장을 부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9년 구청에 정식 설치를 문의했을 때 예산이 없다며 기다리라더니 철거 명령을 내렸다"며 "정식으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구월동 모래내 공원과 인근 녹지대에는 길고양이들이 사료를 섭취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남동구는 길고양이 급식소 관련 경관 민원이 제기된 것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하면서 단체 측과 협의해 급식소 이전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봄이 되면 급식소 규모를 줄여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당장 철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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