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호라이즌' 아니다"…삼성전자 첫 브랜드 사운드는? [CES 2021]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회사를 대표하는 브랜드 사운드를 처음으로 제작, 공개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린다.

13일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신규 브랜드 사운드 '항해(The voyage)'를 선보였다고 밝혔다.갤럭시 스마트폰의 벨소리로 유명한 '오버 더 호라이즌'과, 가전기기의 기능 사운드인 '비욘드 더 호라이즌' 등 삼성전자의 대표 사운드가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브랜드 사운드로 소통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항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대표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 기능 사운드를 개발해 온 사운드 디자이너들이 힘을 합쳐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브랜드 사운드의 기본 멜로디는 총 4가지의 단순한 음으로 구성됐다. 기존 사운드들의 분위기는 이어가 영속성을 가지면서 음계를 단순화시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항해의 으뜸음인 '도'는 삼성전자 제품이 주는 견고한 신뢰감과 안정감을 상징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중간 멜로디 변곡점으로 난관과 함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지막 텐션음 '레'로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모티브 멜로디를 사용하여 통일감을 주되, 항해를 다채롭게 편곡해 제품 소개를 비롯해 매장, 이벤트, 디지털 콘텐츠 등 여러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각은 시각과 촉각보다 훨씬 빠른 이미지 각인 효과가 있어 럭셔리 업계 등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 요소"라며 "삼성전자도 사운드를 통해 감성적 브랜드 토크를 전개하고,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