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꺾였지만 곳곳서 산발적 감염…동부구치소 누적 1천214명(종합)

경기 가평군 군부대 관련 12명…부천 아동복지시설서도 14명 확진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누적 662명…명단 등록자 등 3천명 달해
경남 진주시 기도원 관련 누적 73명…최근 2주 감염경로 '불명' 2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세가 한결 누그러졌지만 전국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격리자를 추적하던 중 1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천214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18명 가운데 7명은 지난 11일 이뤄진 8차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나머지 11명은 영월교도소로 옮겨진 뒤 확진된 사례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확진자(발생은) 많이 감소했지만 신규환자가 조금씩 나오고 있고 다른 곳으로 이송된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며 "역학조사는 이번 주말 혹은 조금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현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관계당국과 협의 후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천구에서는 요양시설(요양시설 2 사례)을 중심으로 한 가염 사례에서 지난 9일 이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현재까지 입소자, 종사자, 가족 등 총 51명이 확진됐다. 경기도에서는 군부대, 아동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가평군의 한 공군 부대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0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군인 11명이 확진됐다.

국방부는 이 부대 관련 누적 확진자가 12명이라고 밝힌 상태다. 부천시에 소재한 아동복지시설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종사자, 이용자 등 총 14명이 감염됐다.

안양시 한림대 성심병원 사례 역시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랐다.

전북 순창군의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9일 이후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던 중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6명으로 늘었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교회 2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총 4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 진주시의 기도원발(發) 집단감염 사례 역시 확진자가 35명 추가돼 관련 환자 수가 총 73명이 됐다.

확진자 73명의 지역을 보면 경남 59명, 부산 8명, 경기 2명, 인천·전남·대전·울산 각 1명 등으로,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집단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열방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662명으로, 방대본이 전날 같은 시간 기준으로 집계한 576명보다 86명 더 많다.

방역당국은 센터를 방문하거나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이 약 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4%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441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천5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규 확진자 전체의 24.0%에 달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새로 확인된 사망자는 총 20명이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3명, 70대가 4명, 60대가 3명 등으로 모두 고령 환자였다.

이와 별도로 방대본은 최근 서울에서 70대 1명이 사후 확진돼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난 9일에 연락이 닿지 않아서 가족이 집을 방문했는데 쓰러진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심정지 상태를 확인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사망 후 확진 사례로,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며 "(치료) 병상을 대기하던 중 사망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