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IMC증권 예비인가…외국 증권사 4년만에 국내 진입

시장조성 업무…본인가까지 받으면 6개월 내 영업개시 가능
네덜란드계 증권사인 한국IMC증권(가칭)이 국내 증권시장에 진출한다.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증시에 입성한 것은 2017년 6월 중국 초상증권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어 한국IMC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IMC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업무규정에 따른 시장조성자로서의 업무 및 그에 따른 위험 헤지(회피) 목적의 지분증권 투자매매에 한해 예비인가를 받았다. 자본금은 150억원이다.

한국IMC는 예비인가 후 6개월 내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이내에 영업을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외국 증권회사의 국내 영업활동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진입을 긍정적인 이슈로 평가했다.

금융위는 "시장조성 업무는 증시에서 유동성이 낮은 종목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능이 있고, 한국의 금융중심지 조성에 도움 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IMC를 포함해 향후 시장조성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감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증시 시장조성자는 12곳이며 이 중 외국계 증권사가 3곳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거래소 트레이더 2명이 1989년 설립한 IMC는 전 세계 거래소에서 시장조성 업무와 알고리즘 트레이딩(일정한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호가를 만들고 제출하는 매매 시스템) 등을 전문으로 활동해왔다.

/연합뉴스